본문 바로가기
세상이모저모

작년에 하루 평균 40명 자살, OECD 최고 수준

by 행복한아부지 2014. 9. 23.

 

 

 작년에 하루 평균 40명 자살, OECD 최고 수준

 

 

 

 

     10·20·30대 사망원인 1위 '자살'

       여성 알코올 사망자 늘어 전체 사망자수 7년만에 줄어

    암·심장·뇌혈관질환 47% 차지

 

감소세를 보였던 자살 사망자 수가 지난해 다시 늘어났다. 작년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하루 평균 약 40명에 달한다.

지난해 전체 사망자 수는 온화한 날씨 때문에 이전보다 줄었지만, 폐렴 사망 환자는 고령화 영향으로 계속 늘고 있다.

 

 


◇ 자살률 인구 10만명당 28.5명…OECD 최고 수준


지난해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1만4천427명으로 1년 전보다 267명(1.9%) 늘었다. 하루 39.5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이다.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률도 28.5명으로 전년대비 0.4명(1.5%) 증가했다. 자살 사망률은 10년 전과 비교하면 6.0명(26.5%) 늘어났다.

 2003년 22.6명이었던 자살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09년 31.0명, 2010년 31.2명, 2011년 31.7명으로

가파르게 올라가다가 2012년 28.1명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 다시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2년에 자살이 크게 감소한 뒤 지난해에는 미미하게 증가했지만 사실 큰 변동이 아니며

올해도 전년 수준과 비슷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2012년 이후에는 유명인 자살에 따른 '베르테르 효과'가 적었고,

그라목손 등 맹독성 제초제 유통이 금지돼 이전보다는 자살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한국의 자살률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이다.

 

OECD 평균 자살률은 12.1명으로 한국의 절반도 안 된다. 일본(20.9명)과 폴란드(15.7명) 등이 OECD 국가 중

상대적으로 높은 자살률을 보이고 있지만 한국보다는 훨씬 낮다. 지난해 자살률을 성별로 분석하면

남자 자살률은 39.8명으로 여자 17.3명보다 2.3배가량 높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 자살률은 4.2% 증가한 반면,

여자 자살률은 4.2%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1년 전보다 30대(3.8%), 40대(6.1%), 50대(7.9%)의 자살률이 증가했다. 이외 연령층에서는 감소했다. 자살은 10대, 20대, 30대 사망원인 1위로 꼽히기도 했다.

 

 

 

◇ 지난해 사망자 7년만에 감소…알코올로 하루 12명 이상 사망


지난해 전체 사망자 수는 26만6천257명으로 전년보다 964명(0.4%) 감소했다. 연간 사망자 수가 줄어든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남성과 여성 사망자 수 모두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2년 한파 영향으로 사망자 수가 늘었는데,

지난해에는 기온이 상대적으로 온화해 다시 사망자 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조(粗)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도 526.6명으로 전년보다 0.8% 줄어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연령별 사망자 수는 50대(1.3%)와 80세 이상(1.2%)에서 증가했고 10∼19세(-11.9%)와 1∼9세(-7.8%) 사망자 수는 감소했다.

사망률 성비는 모든 연령층에서 남성이 높았으며 50대가 가장 높은 2.85배 수준이었다. 통계청은 사망률 성비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커지는 추세를 보이다 50대를 정점으로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출생 후 1년 이내의 영아 사망자는

1천305명으로 전년보다 7.1% 감소했지만 영아 사망률(출생아 1천명 당)은 3.0명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했다.

 

영아 사망 주요 원인은 신생아의 호흡곤란 등 출생 전후기에 기원한 특정 병태와 선천기형, 변형 및 염색체 이상이 73.1%로 가장 많았다. 한국의 2012년 기준 영아 사망률은 2.9명으로 OECD 국가의 평균 4.0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알코올 관련 사망자 수는 4천476명(1일 평균 12.3명)으로 전년보다 1.6% 줄었고 알코올 관련 사망률(인구 10만명 당)은 8.9명으로 전년보다 2.0% 감소했다.

 

남성의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15.6명으로 전년보다 줄었지만 여성은 2.1명으로 전년보다 9.4% 늘어났다.

여성의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50대와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늘어났다.

연령표준화 사망률(표준인구 10만명 당 사망자 수)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328.3명), 경기(356.3명), 대전(363.6명), 제주(370.6명)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 '암·뇌혈관질환·심장질환'이 사인 절반 차지…폐렴 증가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인 악성신생물(암), 뇌혈관 질환, 심장질환은 지난해에도 전체 사인의 절반에 가까운 47.4%을 차지했다.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인구 10만명당 149.0명으로 사망원인 중 가장 높았고, 뇌혈관 질환(50.3명), 심장 질환(50.2명)이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자살(28.5명), 당뇨병(21.5명), 폐렴(21.4명), 만성하기도 질환(14.0명), 간의 질환(13.2명), 운수 사고(11.9명),

고혈압성 질환(9.4명) 순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10-20대의 경우 1위는 자살, 2위는 교통사고 등 운수사고, 3위는 암이었고, 30대는 1위 자살, 2위 암, 3위 운수사고였다. 1∼9세와 40대 이상 모든 연령대는 암이 사망원인 1위였다. 원인별로 보면 1년 전보다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이 많이 증가한

사망원인은 폐렴(0.9명·4.4%), 폐암(0.9명·2.7%), 자살(0.4명·1.5%) 등이었다. 폐렴은 10년 전과 비교하면

사망률이 15.6명, 272.7%나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노인이 걸리기 쉬운 병인 폐렴은 고령화의 영향으로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반면 1년 전보다 만성하기도 질환(-1.6명·-10.0%), 호흡기 결핵(-0.4명·-8.8%), 교통사고(-1.0명·-7.7%) 등은 사망률이 줄었다.

암으로 인한 사망 중에는 폐암(34.0명), 간암(22.6명), 위암(18.2명)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지난해 암 사망률은 1년 전보다 2.5명(1.7%) 늘었는데, 남자는 1.7명(0.9%), 여자는 3.3명(3.0%) 각각 늘었다.

지난해 순환기계통 질환 사망률은 1년 전보다 4.0명(-3.4%) 감소했다.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 고혈압성 질환 순으로 많았다.

 

사고사 등 외인(外因)에 의한 사망률은 61.3명으로 전년보다 0.9% 줄었다. 구성 항목을 보면 자살(28.5명), 

교통사고 등 운수사고(11.9명),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추락사고(4.6명) 순이었다.